자료실

[센터장의 인사이트] 2025 연말전시, AI와 천 개의 마음이 만난 자리에서 ― 2026 예술교육은 어떻게 미래를 준비하는가

  • 등록자명관리자
  • 등록일시2026-01-30 11:58:43

주송현(반포잠원교육지원센터 센터장)

 

 

지난 연말, 12월 17일부터 21일까지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에서 진행된

『AI와 천 개의 마음이 만나는 예술』  전시는 많은 분들의 관심과 발걸음 속에

은 울림을 남기며 마무리되었습니다.

 

2025년 한 해 동안 서초구 관내 초·중등학생들이 참여해 완성한 1,461점의 작품,

그리고 그 수만큼의 마음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AI와 천 개의 마음이 만나는 예술』 전시는 단순한 학생 작품 발표의 장을 넘어,

반포잠원교육지원센터가 지향해 온 예술교육의 방향과 그 의미를 다시 성찰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반포잠원교육지원센터는 예술을 단순한 기술 습득의 결과물로 바라보지 않습니다.

예술은 아이들의 마음이 세계와 마주하는 방식이자,

스스로 질문하고 탐구하며 상상하는 힘을 기르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예술이 아이들의 잠든 감각을 깨워 자기만의 언어를 형성하게 하고,

나아가 불확실한 미래를 헤쳐 나갈 내면의 힘을 길러준다는 믿음은 예술 교육의 오랜 뿌리입니다.

AI 기반 예술교육 또한 이러한 교육적 가치 위에서 출발했습니다.

AI는 기술적 도구일 뿐, 교육의 중심은 여전히 ‘예술’ 그 자체에 놓여 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준비하며 아이들은 AI를 활용해 이미지를 빠르게 구현하면서도,

‘무엇을 표현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끝까지 스스로 고민해야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아이들은 정해진 규칙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규칙을 창조해 나가는 주체적인 창작자로 성장했습니다.

 

 

 

 

전시에 참여한 서초중학교, 신동중학교, 원명초등학교, 원촌초등학교 학생들의 작품은

결과물이라기보다 과정의 흔적에 가깝습니다.

화면 속 이미지와 영상에는 아이들이 던진 질문과 탐색의 궤적, 감정의 진폭,

그리고 용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AI와 천 개의 마음이 만나는 예술』 전시는 작품을 ‘보는’ 공간이 아니라,

아이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눈과 마음의 여정을 함께 마주하는 경험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미디어아트의 선구자 백남준은

“세계의 역사는 우리에게, 게임에서 이길 수 없다면 규칙을 바꿀 수 있다고 가르쳐준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 문장은 AI 시대의 예술교육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과 깊이 맞닿아 있습니다.

지금 아이들은 어떤 규칙을 만들어가고 있는지,

그리고 교육 현장은 그러한 질문을 허락하는 환경을 충분히 마련하고 있는지 되묻게 합니다.

 

 

한편, 이 전시는 AI 기반 예술교육이 지닌 구조적 과제 또한 분명히 드러내었습니다.

생성형 AI 기술은 매우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으며,

특정 도구 중심의 교육은 쉽게 시의성을 상실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향후 AI 예술교육은 기능 숙련 중심을 넘어,

교육 구조 자체를 유연하게 설계하고 지속적으로 재구성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기술이 변화하더라도 예술의 본질, 즉 ‘왜 표현하는가’라는 질문은 교육의 중심에 지속적으로 유지되어야 합니다.

 

이와 더불어 교사의 전문성 확장 역시 중요한 과제로 제기됩니다.

AI와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이해를 개인의 역량에만 의존하기에는 분명한 한계가 존재합니다.

정기적인 기술 연수와 융복합 예술교육 워크숍, 현장 사례를 공유하는 전문 학습 공동체가 함께 구축될 때

AI 예술교육은 일시적인 실험을 넘어 지속 가능한 교육으로 정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디지털 예술이 지닌 ‘경계 없음’의 가능성입니다.

디지털 아트는 지역이라는 구체적 맥락에 뿌리를 두면서도, 동시에 글로벌 예술 흐름과 연결될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합니다.

지역의 역사와 자연, 설화와 생활 문화는 AI를 매개로 새로운 이미지와 서사로 재해석될 수 있으며,

이는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를 확장하는 실천적 가능성으로 이어집니다.

학생들의 창작 결과물이 전시와 온라인 플랫폼, 시민 참여형 AI 예술 프로젝트로 확장될 때,

예술교육은 교실을 넘어 지역 사회와 소통하는 문화적 실천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입니다.

 

이 지점에서 경험 중심 교육을 강조한 교육철학자 존 듀이의 말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If we teach today’s students as we taught yesterday’s, we rob them of tomorrow.”

변화한 시대에 맞지 않는 교육은 아이들의 미래를 제한할 수 있다는 이 경고는,

AI 시대 예술교육이 왜 끊임없이 질문하고 발전되어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이는 반포잠원교육지원센터 센터장으로서, 그리고 한 사람의 교육자로서

제가 끝까지 지켜가고자 하는 교육자적 신념이기도 합니다.

교육은 과거의 방식을 반복하는 일이 아니라,

아이들이 살아가게 될 미래를 상상하고 준비하는 과정이어야 합니다.

 

 

 

 

'예술로 잇는 기술, 사랑으로 피어나는 배움'

 

2026년, 반포잠원교육지원센터는 『AI와 천 개의 마음이 만나는 예술』  전시의 성과를 발판 삼아

미래형 문화예술교육의 기틀을 마련하겠습니다.

디지털 리터러시를 기반으로 아이들의 감각과 상상이 세상과 자유롭게 대화하는 곳,

지식 전달을 넘어 예술이 삶의 일부가 되는 공간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예술로 잇는 기술, 사랑으로 피어나는 배움'의 여정에 앞으로도 따뜻한 동행을 부탁드립니다.

 

주송현 센터장 올림

    • 첨부파일이 없습니다.